미래목회포럼(대표 김봉준 목사, 이사장 정성진 목사)은 제59차 조찬간담회 및 정책 포럼을 지난 12일 더 플라자호텔 4층 메이플홀에서 갖고, ‘한국교회 상생 위한 윈윈 전략’을 모색했다.
이날 행사는 박종언 사무총장의 사회로 김희수 목사(공공정책본부장)의 개회기도, 김봉준 대표(아홉길사랑교회)의 인사말 순서로 진행됐다. 이어 김봉준 대표와 박명수 교수(서울신대)가 △도시와 농어촌교회 간 상생 위한 실천 사례와 함께 실제적인 방법 △한국교회 연합운동의 상생을 위한 전제조건 및 연합운동의 흐름과 나아가야 할 방향 등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먼저 김봉준 대표는 지난 10월 28일 진행한 도·농간 강단교류에 대해 언급했다.
김 대표는 “전남 고흥군에 20명이 출석하고 있는 28년 된 녹동갈릴리순복음교회(최종암 목사)에 갔었다. 60-80대 어르신들이 있는 곳”이라며, “인근지역 인구수에 비해 다수의 교회가 있었고, 비교적 규모를 갖춘 교회도 있는 주변 환경을 가진 교회였다. 하지만 젊은이가 빠져 나간 전형적인 농어촌 현실에서 목회의욕 상실감이 커 보였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시골교회에 대한 중대형 교회의 공동체의식이 적극 요구된다”면서, “지나친 개교회주의에 시골 교회가 방치된 상태로, 자칫 대형 교회에 대한 분노감으로 표출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또 해외 선교도 중요하지만, 내 나라의 안방의 중요성에 대해서 언급하고, 시골 교회 목회자를 위로하고 사명을 되찾게 하기 위한 구체적 실천사항에 대해서 살폈다.
이에 김 대표는 도농간 강단 교류를 통한 한국교회 윈윈 전략으로 △도농간 MOU를 통해 농산물, 해산물을 팔아줘 이익금 적립으로 낡은 교회를 리모델링할 수 있는 건축에 일조하는 것 △종교인 과세로 생긴 조세비용을 시골교회 자립을 위한 지원으로 정부에 건의하는 것 △중·대형 교회 담임사례비 나눔으로(경제 정의, 소득 분배 차원에서) 등을 제안했다.
이에 김 대표는 “한국교회 70%의 목회자들이 정부가 도와주어야 하는 생활형편”이라며, “종교인 과세로 거둔 세금을 이들에게 사용하게 되면, 납세하는 목회자도 보람되고 종교인과세에 대한 일부 불만도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중·대형교회 담임사례비에서 10% 혹은 매월 100만원 정도를 시골교회에 후원할 수 있는 전략을 실천한다면 도농간의 형제애로 일체감이 생기고, 예산의 건전한 지출과 건강한 교회의 전환 및 이웃 사랑의 실천으로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피력했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박명수 교수는 한국교회 내의 수많은 문제에 대한 갈등을 조정할 복음주의적 연합운동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교수는 한국교회의 연합기관의 역사에 대해 “한국교회는 역사적으로 복음주의자들의 선교로 시작해 공산주의를 배격했으며, 해방 후에는 한국기독교연합회를 통하여 대한민국의 건국과 재건에 힘썼다”면서, “그러다 WCC 문제로 한국교회가 진보적인 NCCK와 근본주의적인 ICCC가 남게 되자, 한경직 목사를 중심으로 온건한 복음주의자들이 한기총을 설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기총이 한국교회 대표적인 연합운동기관이 된 이유에 대해 △한국교회의 힘으로 설립되고 운영되어 성장 △선교단체들이 참가하여 활동 △국가 정체성 확립으로 대정부, 대사회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 등을 이유로 들었다.
반면 한기총이 공신력을 상실하게 된 배경으로는 △대표회장 선출과정에서 보여준 도덕성 결여와 WCC대회를 둘러싼 유연성 부족 △이단문제를 다루는데 실패 등을 꼽았다.
박 교수는 “국가 기관에 한국교회를 대표하고, 다른 종교와의 관계에서 기독교를 대변하며, 한국사회에 한국교회를 대변, 더 나아가 한국교회 내의 수많은 문제에 대한 갈등을 조정할 복음주의적 연합운동이 필요하다”고 단언했다.
특히 박 교수는 한국교회 연합기관의 조직과 방향에 대해 한국교회 대다수를 대변하는 복음주의 교단운동을 벌이고, 제도적으로 대형교회가 참여하여 한국교회에 대한 의무와 책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각종 선교단체들의 활동을 지원하며 대의원 파송에 있어 청년, 신학자, 여성, 평신도를 골고루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 교수는 한국교회 연합기관의 주요과제에 대해선 “한국사회의 반기독교적인 운동을 직시하고, 한국사회에 기독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며, 한국교회 각종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해서 한국교회를 다시 한 번 일으키는데 앞장서야 한다”면서, ”최근 한국 기독교의 가장 큰 이슈는 동성애 문제로, 한국 기독교는 차별금지법이라는 이름으로 표현의 자유가 침해될 것이라는 염려를 하고 있는데, 이 투쟁에서 기독교가 자신의 주장을 관철하느냐 그렇지 못하느냐는 앞으로 한국의 복음주의 기독교 미래를 좌우한다”고 밝혔다.
